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은 크리스찬 디올이 1947년에 설립한 이후 패션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지켜온 전통 있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여성복을 중심으로 명성을 쌓아왔지만, 최근 들어 디올 남성복도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킴존스(Kim Jones)가 있습니다. 루이비통 출신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그는 2018년부터 디올 옴므(Dior Homme)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며, 하우스의 전통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킴존스가 디올에서 만들어낸 시그니처 스타일과 그가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어떻게 차별화되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루이비통·발렌시아가·프라다와 비교해가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킴존스 디올 vs 루이비통: 헤리티지와 스트리트의 조화
킴존스가 디올로 옮기기 전, 루이비통 남성복에서 그의 역량은 이미 세계적으로 입증됐습니다. 그는 스트리트 감성과 하이패션을 융합시킨 장본인으로, 슈프림(Supreme)과의 협업을 통해 명품계 최초로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파격적인 콜라보를 성사시켰습니다. 루이비통 시절 킴존스는 실용성과 유행을 접목시켜 글로벌 MZ세대의 취향을 사로잡았으며,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디올에서의 그는 이전보다 훨씬 정제되고 섬세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루이비통이 스트리트 웨어를 기반으로 한다면, 킴존스 디올은 고전적인 테일러링과 하우스의 헤리티지를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인 실루엣을 가미하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예를 들어 디올의 상징적인 ‘New Look’을 남성복에 재해석한 재킷이나, 플로럴 모티프를 수놓은 블레이저는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또한 킴존스는 디올 아카이브 속 디자인을 탐구하며 크리스찬 디올 본연의 철학을 현대적 감성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습니다.
킴존스 디올 vs 발렌시아가: 철학적 패션 vs 파괴적 실험
최근 발렌시아가는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의 리더십 하에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90년대의 반패션(Anti-Fashion), 비정형적 실루엣, 강한 메시지 중심의 디자인으로 ‘패션은 정치’라는 시선을 제시하며, 발렌시아가는 마치 예술 퍼포먼스와 같은 브랜드로 진화했습니다. 매 시즌 놀라움을 주는 발렌시아가는 디자이너 중심 브랜드의 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킴존스의 디올은 겉보기엔 훨씬 정적이며 우아한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복잡한 디자인 철학이 숨어 있습니다. 킴존스는 패션을 ‘조형예술’로 해석합니다. 특히 플로럴, 클래식 수트, 정교한 자수, 핸드크래프트와 같은 디테일을 강조하며, 예술적 감성을 감각적으로 구현합니다. 그가 다니엘 아샴(Daniel Arsham), 카우스(KAWS), 숀 스투시(Shawn Stussy)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패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시도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킴존스 디올 vs 프라다: 기능미와 감성미의 대결
프라다는 이성과 구조적인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입니다.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의 콤비는 남성복에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아내는 데 탁월하며, 자칫 평범할 수 있는 디자인 안에 날카로운 시선을 담아냅니다. 프라다는 자주 미래적인 원단이나 테크웨어 스타일을 시도하며, 도시적이고 지적인 남성상을 그려냅니다.
반면 킴존스는 감성적이고 로맨틱한 면모를 앞세웁니다. 그의 디올 컬렉션은 남성복임에도 불구하고 유연하고 흐르는 듯한 실루엣을 자주 선보이며, 이는 남성복의 경직된 이미지를 깨뜨리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의 컬렉션에서는 부드러운 파스텔톤, 수작업 자수, 오간자 같은 여성복 원단도 활용되어 성별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미학을 창조해냅니다. 특히 최근 시즌에서는 프랑스 정원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 몽환적인 플로럴 테마 등 시각적으로도 매우 예술적인 접근이 돋보였습니다.
[결론]
킴존스는 디자이너로서 단지 브랜드의 외형만을 바꾸는 것이 아닌, 그 브랜드가 지닌 역사와 문화까지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루이비통, 발렌시아가, 프라다 등과 비교했을 때, 킴존스의 디올은 보다 감성적이고 예술적인 방향성을 지향하며, 동시에 전통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는 디자인으로 차별화됩니다. 이처럼 클래식함과 현대성이 조화를 이루는 킴존스의 디올은 남성복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패션계에 강력한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킴존스 디올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면, 그의 컬렉션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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